개인만 무료 폰트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제목은 저렇게 달았지만 폰트에 대한 고찰 정도가 맞겠네요.

폰트 다운로드 게시물이 너무 길어져서 게시물을 따로 작성합니다.

 

폰트는 서체라고도 하는데 즉, 글씨체입니다.

어떤 기기에서 글씨를 보기 좋으라고 꾸밀 때 사용하도록 만든 것이 폰트인데요.

간단하게 생각하면 폰트는 서체를 파일로 디지털화 시킨 거죠.

 

그러니까 폰트에 대해서 어렵게 생각할 것이 아닙니다.

무슨무슨 과장체, 무슨 초딩체 처럼 연령대나 직급 특징을 살리는 경우도 있고 안중근체, 김대건체 처럼 고인의 필체를 정리하여 폰트로 제작하기도 합니다.

 

쇼킹한 사실을 알려 드리자면 제작툴만 있으면 초등학생도 폰트를 뚝딱 만들 수 있습니다.

영문 무료 폰트의 라이센스를 보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실제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폰트를 제작해 왔다고 밝힌 외국의 제작자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수십년간 취미로 폰트를 만들어온 제작자도 있구요.

우리나라에도 학생 때부터 취미로 제작해서 블로그에 배포하고 있는 제작자가 있습니다.

 

 한글은 표현해야 하는 글자가 많기 때문에 영문폰트가 제작이 더 용이 합니다.

이 개인 제작자들이 밝히길 영문 폰트는 하루에 몇 개도 제작이 가능 하답니다.

그것이 가능할 수 있는 건 폰트는 단순한 글씨체니까요.

이 어린 제작자는 '용돈을 조금 더 모으면 더 고급 기능을 가진 폰트제작 프로그램을 살 수 있다. 그러면 폰트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다'고 하는게 귀엽습니다.

 

일반인들은 폰트제작에 관심이 없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폰트는 그냥 단순한 글씨체니까요. 시중에 나와 있는 폰트를 그냥 갖다 쓰기만 하면 됩니다.

마트 가서 쇠고기를 사먹으면 되는데 굳이 소를 키우지 않는 이유와 같습니다.

그런데 폰트는 소 보다도 비중이 훨씬 작습니다. 소는 키워야 되지만 누구에게나 필체는 있으니까요.

결과적으로 폰트 제작은 이 필체를 정리하여 담아두는 작업이 전부입니다.

 

네이버 같은 곳에서도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폰트는 대단한 것이 아니며 그렇게 대단한 수입을 낼 만한 것이 아니다라는 방증입니다.

 

폰트 제작 활동 자체를 폄훼할 생각은 없습니다. 폰트 제작자는 당연히 필요한 존재입니다.

폰트 제작도 당연히 창작활동이고 영리활동을 하는 기업에서 수준급의 폰트를 제작했다면 당연히 그에 합당한 보수를 받아야지요.

 

폰트는 예술 분야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특히 국제 행사나 캠페인, 방송에서 사용하는 폰트는 화려하면서 완성도가 높기까지 합니다. 특히 영화 포스터 같은 경우 폰트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져서 포스터의 폰트 때문에 영화가 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폰트는 대기업 같이 규모가 큰 회사에서 쓰이고 커스텀(맞춤형)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폰트 비용이 높게 책정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이나 영세기업이 사용 할 폰트에 가격이 과하게 책정되어 반발이 발생합니다. 예전에는 수십~일이백 만원 내면 계속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기간마다 비용을 지불하게끔 했더군요.

완성도가 높지도 않거나 개인이나 영세사업자가 사용하는 폰트는 가격을 대폭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공감되는 글을 링크합니다. 저작권 관련해서 오해가 좀 있긴 하지만 잠깐 주먹을 쥐고 분노하기에는 충분합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art&no=19097

네이버의 새로운 나눔폰트, '나눔바른펜'과 상용폰트에 대한 소고

 

서론이 너무 길어졌네요.

 

폰트를 언제 사용하세요?  폰트는 내가 만든 작업물을 남에게 잘보이려고, 더 잘 되려고 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아마 개인적 만족만을 위해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을걸요.

 

물론 스마트폰 용으로 가독성 좋으라고 쓸 수도 있어요. 근데 그거 아시나요. 개인만 무료 폰트들이 웹 임베딩은 물론 스마트폰까지 사용 금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폰트 제작사 라이센스 방침에 따르면 개인 일기 쓸 때만 가능한 셈이 됩니다. 도대체 쓸 데가 없어요.

 

그리고 폰트 갯수가 늘어나면 어떤 폰트가 문제가 되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무료라고 다운로드 받았는데 폰트마다 라이센스 허용범위가 천차만별이거든요. 문서에 폰트 바꿀때마다 라이센스 설명서 찾아서 읽는 사람 없잖아요. 즉, 제작사들은 개인만 무료라는 폰트를 미끼로 사용자들이 실수하기만을 노리고 있어요.

 

폰트를 사용한 결과물이 잘되면 무조건 상업성으로 연결됩니다.

 

공감이 잘 안 될 것 같으니 예를 들어볼까요.

개인만 무료 폰트를 블로그나 유튜브 영상에 사용해서 예상치 못하게 광고수익이 많이 발생하거나 사업자등록을 하게 되면 문제가 됩니다. (특히 개인만 무료 폰트는 영상제작에 허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레포트에도 사용 가능하다고 해서 사용했어요. 근데 레포트 내용이 대박이에요. 교수님이 당장 출원하잡니다. 라이센스 위반이네요?

 

C19 사태로 재택근무를 하는데 회사에 제출 할 보고서를 쓰고 있어요. 무심코 개인만 무료 폰트로 문서를 작성했는데 이메일을 전송하는 순간 라이센스 위반이 되어 버립니다.

개인만 무료인 폰트에 달린 댓글

네이버소프트웨어의 개인만 무료 폰트 게시물에 많은 사용자들이 상업용으로 사용하겠다고 댓글을 달았는데요. 폰트회사에서 얼씨구나 하고 아주 좋아할만한 댓글입니다. 폰트회사에서 봤다면 연락이 가지 않았을까요.

특히 유튜브용으로 사용하겠다는 글이 많던데 개인만 무료 폰트가 영상용으로 허락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렇듯 개인에게만 무료 폰트는 자신도 모르게 라이센스를 위반하게 되어 추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아예 처음부터 다운로드 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장합니다.

 

유료 폰트 회사는 나쁘고 무료 폰트만 쓰라는 것이 아닙니다. 유료 폰트 중에는 멋스럽고 예쁜 폰트가 많습니다. 그러니 마음에 드는 폰트가 유료라면 사서 쓰세요. 개인만 무료인 폰트는 쓰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또 유튜브 영상용 글꼴은 유료 편집 프로그램에서 세트로 제공하는 폰트를 쓰는게 가독성도 좋고 편합니다.

 

네이버소프트웨어가 종료되기 전에 개인용 무료폰트와 상업용 무료 폰트를 골라내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요.

 

네이버소프트웨어에 등록된 폰트의 제작회사 중에는 영세업체가 대다수였습니다.

주로 개인에게만 무료인 폰트를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자기가 사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회사 주소로 사용하는 곳도 있었구요. 심지어 단독주택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영세 제작사의 특징이 완성도는 좀 떨어져도 가격이 착합니다. 착해도 엄청 착합니다. 종류도 많습니다. 해당 제작자가 개발한 모든 폰트를 단돈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평생 사용이 가능하며 상업용 사용은 물론 변칙적인 사용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단사용이 적발되어도 소송을 하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는 제작자도 있었습니다. 일단 다운 받아서 쓰되 돈을 주고 싶으면 주고 말고 싶으면 말라는 느낌입니다.

폰트가 인디스러워서 문서에는 활용도가 없어 보이지만 디자인 쪽에 쓰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가독성 좋고 둥글둥글한 손글씨를 좋아하거든요. 그러니 사용자들이 좋아할만한 예쁜 폰트를 개발해 보기를 건의 해 봅니다.

네이버소프트웨어 종료로 인해 매출이 많이 줄어든 유료 폰트 제작자가 계시다면 댓글을 남겨 주세요. 제 블로그가 트래픽이 많지는 않아도 폰트로 수십 건 정도는 꾸준히 유입되니 이 곳에 링크해 드리겠습니다. 

 

관련글 :   기업에서도 사용가능한 상업용 무료 폰트  https://retrold.tistory.com/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