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카드 설정을 하지 못해서 한동안 게임도 못하는 바람에 글도 쓰지 못했는데 드디어 사운드카드 드라이버가 잡혔습니다.
Sound Blaster 드라이버를 찾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설치기를 가리지 않고 참고했는데요. 5년여전 용산을 이잡듯이 뒤져서 찾아낸 Sound Blaster Vibra16 CT4170 사운드카드는 지금은 중고나라 등지에서 구하기 쉬운 편이고 생각보다 더 저가형이었네요.
본체 전면에 이어폰 단자로 PC Speaker(Beep Speaker)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메모리 검사할때 나는 사운드와 비프음까지 녹화가 쉽게 가능합니다.
비프스피커에서만 사운드가 나오는 게임도 많고 비프음을 출력하는 이어폰단자는 해당 게임들을 녹화할때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컴퓨터의 시스템 사운드를 출력할때 본체 앞면의 양쪽에 장착되어 있는 스피커로 소리가 상당히 크게 나오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저런식으로 작은 비프스피커를 연결하여 사용합니다. 저 이어폰 단자에 저런식으로 연결해 놓으면 양쪽의 스피커가 mute상태가 되고 저 조그만 비프스피커로 작게 들립니다.
사운드카드는 게임에서 지원할때만 사운드가 출력됩니다. 게임 시작전에 일일히 사운드카드를 지정해 주어야 사운드가 나옵니다.
586급 컴퓨터와 달리 USB 포트도 없으므로 데이터 이동이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있다고 해도 드라이버 설치도 관건이고 DOS 상태에서 데이터 이동도 상당히 번거로운데요.
사진처럼 과감하게 디자인을 포기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하드를 손쉽게 탈착이 가능한 하드랙이 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은 판매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기존의 RS232단자로 추정되는 슬롯가이드를 치우고 IDE 케이블과 전원케이블을 그 구멍으로 나오게 했습니다. 손쉽게 하드디스크를 빼서 IDE 하드디스크를 지원하는 외장하드케이스에 장착하여 데이터를 이동할 예정입니다.
SSD를 넣어볼까 했지만 일단은 저 자태가 너무 정겨워보여서 저대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비프스피커로 출력되는 게임을 해본뒤 페르시아의 왕자를 실행되지 않습니다. 486컴퓨터 정도면 페르시아의 왕자 정도는 풀옵션으로 돌아가야 하는거 아닌가요. 사운드 설정을 했다는 기쁨에 취해서 잊고 있었는데 나중에 메모리 설정을 해주어야겠습니다.
메모리 설정 후 CD게임을 위한 CD롬도 추가해 주어야 하는데 할게 많네요.
당시 하드디스크 저장공간이 2기가도 충분했던걸 감안하면 600MB 이상 기록이 가능한 CD는 상당히 획기적인 기록매체였던것 같습니다.
비프스피커 녹화도 테스트를 해보았고 이젠 사운드카드로 출력된 음악을 녹화해 보았습니다.
OCPLAY 1.0으로 재생한 영상입니다.
지금 들으면 무척이나 허접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당시에 유행했던 음악을 들으며 옛생각에 잠깐 빠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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