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파일이 서비스 종료한지는 벌써 7개월이 지났지만 일상에 찌들다보니 지금에서야 포스팅하게 되네요.
때는 7개월 전인 2016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6년 12월 초에 우연히 심파일이 서비스 종료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심파일 들어가니까 공지가 보이네요.
자주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오랜시간 정들었던 심파일이 없어진다니 섭섭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LG U+ 로고가 보입니다. 시작할 때는 천리안으로 종료할 때는 LG U+군요.
연말이라 술자리도 많고 바쁜 하루하루였지만 백업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몇몇 분들은 미리 소식을 접하고 여유있게 백업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12월 초에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정신없는 연말이다 보니 15일부터 시작했습니다.
퇴근후에는 오로지 백업에만 열중했는데요. 술자리 있는 날은 그날 공치고...
자료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전부 할수는 없다는걸 알고 며칠간 살펴보면서 타겟을 정했습니다.
이것저것 살펴보니 2000년도 초반 펜티엄3부터 시작해서 내 컴퓨터에 드라이버를 설치해준 고마운 사이트란걸 다시 느끼게 해주더군요.
타겟은 리눅스,게임,몇몇 드라이버로 정하고 Macro Express 최신버전인 3.10b 버전을 설치했습니다.
리눅스는 굳이 필요는 없는데 대학시절 배우던 리눅스 프로그래밍이 생각나서 몇개 저장했습니다. 또한 구형장비 돌리는데 안성맞춤이죠^^
보름정도 사용할거니까 매크로익스프레스 프로그램은 한달간 무료로 사용 가능한 트라이얼 버전으로도 충분합니다. 종료할때 등록하라는 메세지 빼고는 사용하는데 전혀 지장 없습니다. 간만에 설치했더니 눈에 띄지는 않지만 기능이 몇개 추가되었네요.
게시물 제목과 같은 폴더 생성, 그 폴더에 url 넣기, pdf 생성, 자료저장 과 같은 순서로 매크로를 짰습니다.
급하게 하다보니 체크루틴을 많이 넣지는 못해서 한번에 게시물 하나씩 수동으로 하게 만들었습니다.
심파일 웹페이지 자체가 자료저장시 새 창을 띄우게 되어 있어서 매크로익스프레스로 저장 이벤트 타이밍을 잡기가 좋아서 쉽게 저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이제 백업 시작~ 게시물이 리스트 되게 한 후 원하는 게시물 위에 커서를 놓고 F4 한번 누르면 게시물 클릭해서 제목 복사후 제목 이름과 같은 폴더를 만들어서 거기에 url과 pdf 및 파일자료까지 몽땅 넣습니다. 그리고는 팝업된 다운로드 창을 닫고 다시 원래의 게시물 목록으로 돌아갑니다.
손이 아프지 않아도 알아서 되니 시간만 투자하면 가능하다고 여겼습니다만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기더군요. 로그인이 금방 풀릴때도 있고 오랫동안 풀리지 않을때도 있는데 비로그인 상태에서는 다운로드 속도가 아주아주아주아주 많이 느렸거든요.
또 25일이 넘어가니 자주 서버가 다운되더군요. 아마도 서비스종료와 동시에 장비철수를 위해 하드웨어를 손보고 있는듯 했습니다.
그리고는 메인페이지에는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메세지만 띄웁니다. 하지만 저장해 둔 게시판 url이 있으니 게시판 안으로 들어가서 계속 작업했습니다. (레트로인은 필요한 것 안필요한 것 생각하지 않고 일단 모으고 저장해 둡니다. 저장해 두면 언제고 필요해집니다. url을 저장해 두지 않았다면 그날은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메인페이지만 보고 허탈해 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래도 너무 자주 다운되다보니 낮에는 회사에서도 몰래 백업작업을 좀 했습니다. 한페이지씩 자동작업을 짜려고 했으나 서버다운이 잦아서 게시물 하나씩만 자동작업을 한 이유입니다.
28일이 넘어가니까 이렇게 가끔씩 메인페이지 접속하면 종료된다는 메세지가 아니라 종료하였습니다 를 띄우더군요. 아마도 2017년 1월 1일 정각이 되면 종료를 하려고 벼르고 있었나 봅니다.
예행연습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면서 더욱 백업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실제로 2016년 12월31일 24시가 가까워지지니 게시판이 하나씩 잠기더군요. Simfile서비스는 2016년 12월 31부로 종료하였습니다 라는 화면이 뜹니다.
아쉽게도 정각이 되자마자 서비스가 종료되네요.
결과적으로는 유명 게임 데모와 Freeware 위주로 대다수를 백업할 수 있었습니다.
왜 서비스를 종료해서 일거리를 주는 것일까요 ㅎㅎ 저도 미련한 짓이라고 생각되는데 평범한 분들은 뭐라고 생각할까요.
하지만 미친듯이 몰두하지는 않고 도구를 사용해서 백업을 했네요. 밥먹으러 나가면서 한번 눌러놓고 씻고 와서 한번 눌러놓고, 티비에 연말 프로그램 보면서 생각나면 단축키 누르고...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슬기슬기인간. 인간은 도구의 동물이니까요.
레트로인은 이렇게 무조건 저장하고 본답니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거든요~
이런 서비스가 하나둘씩 없어질수록 나이를 먹은게 실감이 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종료된 기존 심파일 링크입니다. http://simfile.uplusbox.co.kr/ 눌러도 아무것도 뜨지 않습니다^^ |
심파일, 네이버소프트웨어, 다음소프트웨어 대안 사이트 관련 글 바로가기 https://retrold.tistory.com/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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